회복탄력성은 단순히 힘든 일을 견디는 능력이 아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크고 작은 위기를 마주한다. 예상치 못한 상실, 실패, 상처는 삶을 뒤흔들 수 있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 안에서 더 단단해지고, 누군가는 주저앉아 버린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많은 사람들이 회복탄력성을 ‘버티는 힘’ 정도로 여긴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는 회복탄력성을 ‘다시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회피하거나 견디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이전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는 능력이다.
특히 중요한 건, 이 능력이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 가능하다는 점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 실패를 재해석하는 습관, 감정의 흐름을 인식하고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 모두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이다. 그래서 회복탄력성은 어떤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가깝다고 느낀다.
결국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은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자기 속도를 조절하며 다시 일어설 줄 아는 사람이다. 그 속도는 느려도 괜찮다. 중요한 건 다시 일어서는 방향을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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