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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과 자존감은 어떤 관계일까

by 10분 전 발행 됨 2025. 8. 16.

회복탄력성과 자존감은 별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깊은 관계가 있다.
나는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존감도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회복탄력성이란 결국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내면의 확신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확신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즉 자존감이 없으면 생겨나기 어렵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실수하거나 비난을 받았을 때, 자신의 가치를 그 사건 전체로 치환해버린다. “내가 틀렸으니 나는 무가치하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어떤 실패도 회복이 아니라 자기 부정으로 연결된다. 반대로 자존감이 어느 정도 건강한 사람은 똑같은 실패를 경험해도 이렇게 말한다. “이번 일은 힘들었지만, 내가 무가치한 건 아니야.” 이 태도가 바로 회복의 발판이다.

물론 자존감이 높다고 해서 항상 금방 회복되는 건 아니다. 나도 자존감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떤 상처 앞에서는 깊게 흔들렸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존감은 마치 다시 서는 발판처럼 나를 떠받쳐 주었다. 그 발판이 있을 때 비로소 다시 생각할 여유가 생기고, 내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회복탄력성은 단순한 정신력 싸움이 아니다. 그 바탕에는 ‘나는 다시 시작할 만한 사

람이다’라는 자기 인식이 깔려 있다. 그래서 자존감이란 회복탄력성의 숨은 기반이다. 스스로를 믿고, 실망 속에서도 자기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다시 걸어 나올 수 있는 힘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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